본문 바로가기
728x90

분류 전체보기63

우리나라 보고서와 외국 보고서의 차이 제목을 적고 보니,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가 생각났다. 몇 달짜리 큰 프로젝트에 매달려있던 때였다. 아침부터 회의가 줄을 이었고, 전화와 메일이 끊이지 않았다. 평소라면 아침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씩 도장 깨듯 차분하게 일을 했을텐데, 당시 그런 여유는 말그대로 사치였다. 메일을 들어가보니 역시나 한 페이지가 훌쩍 넘는 메일이 밤 사이 쌓여 있었다. 상대방과 시차를 두고 일을 하다보면 자는 동안에도 일거리가 쌓인다. (분명 한참을 밭에서 잡초를 뽑았는데 뒤돌아보니 그 자리에 잡초가 올라오고 있었다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경험자인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메일이 안 줄어...) OECD에서 온 메일이었다. 그간 업데이트된 자료를 보내달라고 한다. 시한폭탄을 넘겨 받았으니 다시 돌려줘야한다는 급한 마.. 2021. 5. 1.
보고서 작성의 기본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추진배경- 현황 및 필요성- 주요내용-향후일정' 이라는 목차 형식으로 쓰여진다. 1. 추진배경 추진배경은 왜 이 보고서를 쓰게 되었는지를 작성하는 목차다. 초짜때는 대단한 걸 추진하는 것마냥 작성했는데 요즘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컨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 혁신이 필요' 라는 거창한 문구보다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도록 업무 프로세스의 변경이 필요'라는 식으로 왜 이 보고서를 쓰게 되었는지의 이유를 명확하게 드려내려고 쓴다. 2. 현황 및 문제점 현황이랑 문제점은 같은 목차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둘의 차이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현황이 곧 문제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2021. 5. 1.
영어 메일 보낼때 자주 쓰는 표현 영어를 많이 접하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간혹 영어로 메일을 써야 할 때가 있다. 한 번은 앱 광고를 보고 클릭 몇 번을 했다가 $100 가까이 되는 연회비를 긁힌 적이 있다. 눈 뜨고 코 베인 당황스러운 와중에 먼저 한 일은, 애플 사이트에 들어가 앱 구매 취소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앱 개발자가 외국인이라 (분노를 삭히며) 메일을 한 자 한 자 적어내려 갔다. 우선, 이러한 긴급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메일을 보낼 때 하나, 하나 따져보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상대방이 특정되는지. 다시 말해 내가 정확히 누구에게 메일을 쓰는지 아는지. (첫 문장에 필요하다) 둘째, 내가 꼭 해야 하는 말이 무엇인지. 셋째, 메일을 받고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대강 이 정도는 머리에 정리를 하고.. 2021. 4. 21.
기획하는 방법, 가설사고 가설사고는 해답부터 생각하는 사고방법이다. 기획 하는 법, 기획잘하는 방법 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강의나 강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고법 중 하나가 가설사고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게 답일거야'라고 설정하고 나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충분한 검토의 결과로서 답이 나오는게 아니라 시작부터 답일것으로 추정되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서 보고서를 채우는 것이다. 가설사고에서 시작되는 보고서의 핵심은 가설이다. 가설이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해결되어야 할 문제 혹은 개발의 가능성이 있는 기회에 대한 잠정적 결론(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답)이다. 답을 찾기 위해 쓰는 보고서에 답을 먼저 내려놓고 시작하라는 말이 일견 모순같을 수 있지만, 실제로 보고서를 .. 2021. 4. 18.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