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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달 생존기) 6화 : 보고서 딜레마 공들인 보고서가 보고 받는 사람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작성됐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이게 뭐지?"라는 상사의 표정이 제일 싫은 김수달이다. 그렇다고 원하는 방향을 지시 받고 시작하자니 수준 미달의 초안을 들고가기는 더 싫다. 김수달은 자존심이 센 터라 다듬어지지 않은 보고서를 보고하기 싫었기 때문에... 끙끙대며 작성한 보고서가 "응? 이건 내가 의도한 방향이 아닌데"라는 피드백으로 돌아올때 마다 무너지는 자존감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김수달은 고민이 많다. 보고서는 잘 쓰고픈데... 엉성한 초안으로 방향부터 잡자니 자존심이 허락치 않고, 신경 써서 가자니 처음부터 다시 써야 되는 일이 생기고 하니 회사생활의 딜레마다. 어느날 과장님은 수달을 불러 이렇게 얘기 했다 "수달아 워딩(=.. 2021. 7. 31.
(김수달 생존기) 5화 : 행사 일종의 직업병이랄까. 김수달은 콘서트, 작품전, 전시회, 회의, 모임 등을 갈때면 언제나 그 행사를 준비하는 담당자를 떠올린다. 얼핏 평범하고 별것 없어 보이는 행사도 준비과정을 들여다보면 행사 준비자의 노고가 곳곳에 서려있음을 알 수 있다. 현수막 크기, 디자인, 문구부터 좌석의 배치, 어떤 사람을 어느 자리에 앉힐 것인지에 대한 고민, 마이크와 같은 음향장비 확인, 안내책자 준비, 출입명부, 행사장으로 참석자를 안내하는 배너 등 참 많은 걸 준비해야 한다. "행사의 내용, 콘텐츠가 중요하지.. 으이그 역시 공무원들은 허례허식이 너무 많아" 맞다 허례허식이라 느껴질만큼 행사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심지어 중요한 인물이 참석하는 경우에는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입장과 퇴장 동선까지 확인하고 리허설 한.. 2021. 7. 30.
(김수달 생존기) 4화 김수달은 오랜 기간 수험생으로 지냈다. 참으로 많은 시험장을 가봤다. 조금이라도 긴장감 해소에 도움이 될까 전날 시험장도 괜히 가보고(물론 통제되어 있어서 학교밖에만 서성거릴 뿐이다) 아침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 조금이라도 편하게 책걸상을 이리저리 바꿔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심으로 짠한 모습이다. 멘탈이 흔들릴때마다 그때 기억을 한다. "이깟 회의가 뭐가 대수라고, 내가 수험의 바닥을 쳐본 사람이야"라고 되내이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꼬장함이다. 몇번째 시험인지도 모를 어느 해 시험장에서 흐믓한 미소를 머금으며 신문보듯 그날의 시험지를 훑고 있던 젊은 시험감독관을 잊지 못한다. 승리자. 내가 해냈고, 나는 여기서 너희들을 감독하고 있지, 올해 시험을 한번 훑어봐줄까, 시험이 어렵든 말든 상관없지 난.. 2021. 7. 25.
(김수달 생존기) 3화 코딩배우는 김수달 김수달은 문과생이다. 하지만 적성검사에서는 이과가 나왔다. 어줍잖은 반항심에 문과를 지원했고, 지금 여기 이자리에 있다. ㅠ 엔지니어에 대한 동경은 가슴속 깊숙이 남아있엇던 것일까. 4차산업혁명이 그의 무의식을 뒤흔든 탓일까. 김수달은 데이터 분석이 하고 싶어졌다. 대학원 시절 맛봤던 stata가 시작이었다. 계산기처럼 튀어나오는 시계열 분석결과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것저것 알아보니 파이썬이 대세라고 하기에 파이썬을 배우기 시작했다. 유튜브도 찾아보고 클래스101과 인프런까지 찾아가며 용돈을 들여 파이썬을 배우고 있다. 당장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지만, 쥬피터랩 을 틀어놓고 코딩을 하는 그 장면만으로도 김수달은 좋았다. 물론 아주 기초적인 수준밖에 안되지만 말이다. 앞으로 ..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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