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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16

(김수달 생존기) 2화 보고서를 쓴다는 건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았단 소리다. 당연하게도 김수달은 보고를 지시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숱하게 보고서를 써왔단 소리다. 지금보단 생기있었을 수습 시절 김수달은 열정적인 녀석이었다. 당시 과장님께 드렸던 첫 보고를 잊지 못한다. 딴엔 "이 업무는 지금부터 내가 캐리한다"였지만, 돌아온 건 탈탈털린 멘탈이었다. 그때 그 과장님께서 기억에 남을 두가지 말씀을 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보고서에 들어갈 한단어 한단어 모두에 대해 작성자는 왜 그 단어를 썼는지 완벽하게 답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하셨다. 두단계 세단계 추가 질문이 들어와도 막힘 없이 답할 수있도록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quantity)만이 질(quality)을 담보할 수 있다는 학부시절 교수님 말씀처럼 100장의 내용.. 2021. 7. 19.
보고서 작성의 기본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추진배경- 현황 및 필요성- 주요내용-향후일정' 이라는 목차 형식으로 쓰여진다. 1. 추진배경 추진배경은 왜 이 보고서를 쓰게 되었는지를 작성하는 목차다. 초짜때는 대단한 걸 추진하는 것마냥 작성했는데 요즘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컨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 혁신이 필요' 라는 거창한 문구보다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도록 업무 프로세스의 변경이 필요'라는 식으로 왜 이 보고서를 쓰게 되었는지의 이유를 명확하게 드려내려고 쓴다. 2. 현황 및 문제점 현황이랑 문제점은 같은 목차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둘의 차이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현황이 곧 문제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2021. 5. 1.
입체적인 보고서 쓰기 보고서 작성법, 기획 강의를 꽤나 봤다. 지금도 기회 될 때마다 관련 팁들을 정리하려고 노력중이다. 강의는 좋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른법이다. 고민할 시간 없이 당장 제출해야 되는 보고서를 쓸때는 논리고 뭐고 없다. 허겁지겁 비슷한 사안을 다룬 자료를 참고해 짜깁기 할 뿐이다. 그런 실전에서도 써먹을 만한 부분이 있다. 가설사고와 MECE다. 오늘은 MECE에 대해서 설명하려 한다. MECE적인 방식으로 보고서의 틀을 짜면 동일한 내용을 다루더라도 글이나 보고서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사실 표현만 몰랐을 뿐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논술시험을 치르거나 보고서를 써왔다. 논술과외를 할 적엔 '범주화' 또는 '덩어리 짓기'라는 이름을 붙여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논리가 뚜렷하게 드러나면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하.. 2021. 4. 10.
한장 보고서 만들기 3 오늘은 보고서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보고서 제목은 전체 내용을 관통하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끝. 이 아니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 정책 개선방안에 대해 보고서 작성을 예로 들어보겠다. 작년에 전국 기관평가에서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올해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상위 20% 내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 기관 평가결과를 살펴보니 기본적인 사업 추진 분야에서는 상위권 점수를 획득했다. 다만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시책개발 분야에서 최하점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 개선방안으로 시책개발을 독려하는 직원 지원정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21년 성과평가 개선방안' 이라는 제목은 무난하다. 하지만 보고의 '대상'만 제시되어 있을 뿐 '목적'과 '내용'이 드러나 있지 않다. ..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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