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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만한 글

(서평) 2030 축의전환 - 3

by 보통의 작가 2021. 4. 8.

제7장 소유가 없는 세상

 

2030년이 되면 주택과 자동차, 일자리를 포함해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의 가짓수가 끝없이 늘어날 것이다. 내 집을 공유한다는 생각은 에어비앤비 이전엔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저자는 위대한 기업을 세우고 싶다면 시대를 관통하는 진짜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시장과 기술의 흐름을 바라보고 빨리 알라차릴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동통신 기술에 여행과 체험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변화한 가치관이 합쳐지면서 거대한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고 에어비앤비라는 아이디어가 나온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2030년이 되면 협력적 소비라는 개념이 다시 한 번 사유재산을 압도할 것이다. 젊은 세대는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개인 소유물까지도 상호 이익을 위해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유경제는 기본적으로 소비를 진작하며 여기에 편리함과 저렴한 비용을 더하여 소비자들을 더욱 끌어들인다. 에어비앤비의 사례에서 공유경제가 밀레니얼 세대와 노년층을 하나의 사업 안에서 엮어내는 날카로운 수평적 사고의 감각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콜린스 영어사전에 ‘uberize’가 등재되었다.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산업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상품과 용역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uberize(우버하다)'의 정의다. 

 

2030년은 네트워크 효과가 경제를 지배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네트워크 효과가 우위에 서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가 일부 지역 수준으로 운용되는지 아니면 국가나 전체 지역, 혹은 세계적 수준으로 운용되는지도 중요하다. 공유경제는 직업과 직장, 소유와 소유권과 접근권 같은 개념들을 뒤흔들며 새로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로 연결된 사회 안에서 공유란 한때는 직업이나 업무라고 불렸던 것들을 각기 다른 사람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들로 쪼개는 것을 의미한다. 

 

 

제8장 너무 많은 화폐들

 

2030년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페 중 일부를 정부 당국이 아닌 기업이나 심지어 개인용 컴퓨터가 발행할지도 모른다. 생소해 보이지만 국가 아닌 다른 곳이 화폐를 발행하는 현상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초현실주의 선구자 살바도르 달리의 사례다. 그는 계산 시 자기 수표 뒷장에 자신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려 종업원에게 주었다. 그림을 보고 달리인지 알아본 식당주인은 수표를 액자에 넣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식당 벽에 걸어두었다. 이제 그 수표는 보통 수표가 아닌것이다. 이런식으로 달리는 자신만이 쓸 수 있는 화폐를 찍어낸 것이다. 사람들은 기꺼이 달리의 그림을 화폐의 형태로 받아주었다. 너무 많이 찍어내서 식당주인들이 벽에 걸어두었던 수표를 은행으로 가져가기 까지 말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누구든 화폐를 찍어낼 수 있으며 그 화폐가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편리하게 사용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진짜 화폐처럼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운용되는 화폐는 그러나 대담한 주장을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전자거래를 위한 제도”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발명한 나카모도 사토시에게 온라인 네트워크는 “그 체계적이지 않은 단순함 안에서 더 믿을 수 있는 존재”다. 암호화폐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임무는 전 세계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금융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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