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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고서의 표정

기획하는 방법, 가설사고

by 보통의 작가 2021. 4. 18.

가설사고는 해답부터 생각하는 사고방법이다.

 

기획 하는 법, 기획잘하는 방법 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강의나 강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고법 중 하나가 가설사고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게 답일거야'라고 설정하고 나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충분한 검토의 결과로서 답이 나오는게 아니라 시작부터 답일것으로 추정되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서 보고서를 채우는 것이다.

 

가설사고에서 시작되는 보고서의 핵심은 가설이다. 가설이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해결되어야 할 문제 혹은 개발의 가능성이 있는 기회에 대한 잠정적 결론(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답)이다. 답을 찾기 위해 쓰는 보고서에 답을 먼저 내려놓고 시작하라는 말이 일견 모순같을 수 있지만, 실제로 보고서를 쓸때 어떤 방향성도 없이 쓰진 않는다. 직면한 문제에 대한 사고과정 속에서 일정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보고서를 메꿔 나간다. 

 

가설은 현재 확고히 입증된 사실에 근거하여 실제 수용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가설로 설정한다. 미리 답을 내릴 때도 어느정도의 합리적인 사고과정 속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답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전체 작업이 일관성을 가지고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 설정하는 것으로서 '이게 답일거야' 라고 설정하면 그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탐색하므로 속도가 빠르고 일관적이게 된다. 

 

생각해보라. 완벽한 정보가 없으니 답을 내릴 수 없다고 손을 놓을 것인가? 자료가 충분하지 않거나 분석이 진행되지 않은 단계에서의 자기 나름대로의 해답을 생각해 두면서 보고서를 쓸 필요가 있는데, 그 해답을 가설이라고 하는 것이다. 제한된 정보로 신속하고 나름의 합리적인 가설을 내려놓고 그와 관련된 자료를 탐색해 나가면서 그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가설사고는 첫째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획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이유는 지나치게 넘쳐나는 정보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설사고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헤매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 안목에서 일을 추진하고 해법을 찾아나서도록 도와준다. 

 

둘째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가설사고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상분석을 하면 이런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이 문제의 진짜 원인은 이것이며, 그 결과로서 몇가지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이 전략이다.“라는 것을 충분한 분석이나 증거가 없는 단계에서 구상해 낼 수 있게 해준다.

 

당연하게도 가설은 틀릴 수 있다. 그렇지만 99%까지 검토를 진행했더니 가설이 틀리더라 라는 일은 드물다. 애초에 가설이 잘못되었다면 가설검증 단계에서 그를 뒷받침해주는 자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다른 가설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설사고로 신속하게 검토를 시작하고, 그 가설이 틀렸을 경우에도 빨리 알수 있다. 가설이 잘못됐단 건 선택가능한 가설 중 하나를 알게 된 것이므로 나머지 가설을 재설정하는 것이 모든 경우에 대해 해법과 자료를 분석하는 것보다는 여전히 우월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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