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김수달생존기10 (김수달 생존기) 2화 보고서를 쓴다는 건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았단 소리다. 당연하게도 김수달은 보고를 지시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숱하게 보고서를 써왔단 소리다. 지금보단 생기있었을 수습 시절 김수달은 열정적인 녀석이었다. 당시 과장님께 드렸던 첫 보고를 잊지 못한다. 딴엔 "이 업무는 지금부터 내가 캐리한다"였지만, 돌아온 건 탈탈털린 멘탈이었다. 그때 그 과장님께서 기억에 남을 두가지 말씀을 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보고서에 들어갈 한단어 한단어 모두에 대해 작성자는 왜 그 단어를 썼는지 완벽하게 답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하셨다. 두단계 세단계 추가 질문이 들어와도 막힘 없이 답할 수있도록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quantity)만이 질(quality)을 담보할 수 있다는 학부시절 교수님 말씀처럼 100장의 내용.. 2021. 7. 19. (김수달 생존기) 1화 : 인스타툰 시작 김수달은 직장인이다. 나라 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오랜 수험기간을 거쳐 공공기관에 입사했다. 그런 수달도 월요일은 너무 힘들다. 힘들단 표현마저 부족하리만큼 무기력한 하루를 커피한잔과 함께 시작하는 여느 직장인과 다를바 없는 삶이다. 해야만 하는 일이 가장 하기 싫다. 어른은 자고로 담대하게 일요일 저녁을 맞이해야 하는 법(눈물 쪼금) 늦은 나이에 입직했던 게 자격지심으로 다가 왔을까. 단시간에 증명해내겠단 조급했던 심정이 김수달을 일로 내몰았다. 누군가 알아봐줄수 없는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했다. 일이 없으면 혼자 기획서를 작성해 보면서 무공을 닦았다. 가라면 가라는대로 하라면 하라는대로 격무를 겪고, 새로운 분야에 눈뜨기 위해 파견도 다녀오며 훌쩍 5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다년간 일에만 매몰된 생활로 '.. 2021. 7. 18.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