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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고서의 표정

보고서 작성 기본

by 보통의 작가 2021. 3. 22.

보고서 핵심은 So What 이다. 다양한 통계, 자료를 활용해 다각도로 이뤄진 분석을 보고받은 상사는 "응 좋네,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지?"라고 되묻기 때문이다.

여행 목적지에 따라 이동방법, 준비물, 소요시간이 달라지는 것처럼 어떤 결론을 담을지에 따라 보고서 방향도 달라진다. 보고서 작성은 고민의 과정보다는 고민끝에 내린 결론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결론을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내리느냐로 보고서 질(quality)이 달라진다. 마치 실험과도 같다. 가설을 얼마나 잘 세우냐로 그럴싸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것. '이게 답일거야' 라고 설정하고 이를 입증할 자료를 탐색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생각하는 이런식의 사고를 가설사고라 한다. 무슨 이야기를 전달할지 나름의 판단으로 결론을 내리고 그에 맞는 논리와 자료를 찾는 것이다.

 
해결되어야 할 문제 혹은 발전 가능성 있는 기회에 대한 잠정적 결론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답)을 내려놓고 시작하므로 보고서 작성 속도가 빠르고 일관적이게 된다.

제한된 정보 안에서 신속, 정확하게 문제를 발견하는 역진적 방법이므로 가설사고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부족한 정보와 왜곡된 시각으로 가설을 세웠을 때 시작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검토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다. 가설사고는 모든 원인과 해결방법을 조사,검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빠르게 의사를 결정하면서 보다 넓은 시야를 보기 위해서 취하는 방법이다. 그러다보니 사안과 관련된 모든 변수를 완벽하게 검토한다는 차원에서 보고서 작성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기획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이유중 많은 부분이 지나치게 많은 정보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가설사고는 여전히 유용하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필요한 사안을 발췌하고, 거시적 안목에서 일을 추진하고 해법을 찾아나선다는 접근법으로 이해해야 한다.

가설이 틀리면?

가설사고는 자기가 보고싶은 면만 부각 시킨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애초에 잘못된 가설이라면 검증과정에서 그 가설을 뒷받침 해주는 자료를 찾기가 힘들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가설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애초에 완전히 핀트가 나간 가설사고를 했다면 진행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허송세월을 보낼 가능성도 작다.

또한 가설이 잘못되었다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다. 10개 선택가능한 가설 중 하나를 판단 해봤다는 것이 10개 가설 전부에 대해 검토해 봤다는 것보다 여전히 우월한 접근이 될 수 있다. 가설사고는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보다 항상 그 결과가 우위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가설은 어디에서 오는가?

가설을 설정하는 기준이나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기획자마다 제각각이다.

누군가와 대화하녀 떠오른다는 의견이 가장 많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불현 듯 갑자기 떠오르거나 연필로 끄적거릴 때 번뜩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남들은 지나치는 그래프 하나로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영감을 떠올리는 경우도 있다. 사안을 반대입장에서 바라 본다던가 극단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맞닥드린 사안에 대해 '왜(why)?"를 계속적으로 반복하다보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는 가설을 떠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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